
이제 막 차의 세계로 뛰어들었는데, 차 한 잔을 마시는 동안 대체 뭘 먹어야 할지 궁금하다면? 티타임을 즐겁게 만들어줄 인기 있는 페어링을 소개합니다.
1) 초밥과 녹차
갑자기 무슨 초밥인가 싶은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녹차는 은근히 밥과 생선류 요리, 특히 흰살 생선에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차입니다. 초밥집에 가면 녹차가 함께 나오는 곳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고, 아예 오챠즈케(녹차에 밥을 말아 그 위에 연어나 햄, 명란 등의 각종 고명을 조금 얹어 먹는 간편한 음식) 같은 음식도 있죠. 녹차의 부드러운 쓴맛과 깔끔한 맛은 초밥과 완벽한 궁합을 이룹니다. 녹차의 신선하고 은은한 풀 향이 초밥의 담백함을 더 정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고 맛의 균형을 맞춰줍니다. 특히 초밥을 어느 정도 먹다가 느끼함이 올라오나 싶을 때 녹차를 한 모금 마셔 주면 녹차가 생선살의 기름기를 싹 잡아주고 초밥의 고소한 맛을 보완해 주죠.
평소 초밥을 좋아하는데 아직 녹차를 함께 마셔본 적이 없다면 꼭 녹차를 곁들여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새로운 취향을 개척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녹차는 초밥을 부담스럽지 않게 한 입 한 입 음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깔끔하고 산뜻한 조력자 같은 존재입니다.
2) 과자, 양갱, 마카롱과 녹차
클래식한 과자와 차의 조합을 누가 거부할 수 있을까요? 과자와 녹차의 달콤하고 간편한 조합을 즐겨보세요. 버터 쿠키, 초콜릿 쿠키 같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쿠키류는 물론이고, 달달한 일본식 화과자, 초콜릿, 혹은 마카롱에 녹차 한 잔을 곁들이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디저트류의 달콤함이 녹차의 쌉싸름하고 약간 떫은 맛과 상쇄되며 한 모금,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입안 가득 즐거운 파티가 펼쳐집니다. 특히 일본 화과자는 단독으로 먹기에는 살짝 부담스러울 정도의 단 맛으로 유명한데, 일본 센차와의 조합이 아주 그만입니다. 그 외에는 양갱이나 녹차맛 디저트류(녹차 케이크, 녹차 쿠키, 녹차 마카롱 등)를 조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이렇게 멀리 나가지 않더라도, 마트에서 살 수 있는 흔한 과자만 곁들여도 소박한 녹차 티타임을 즐기기엔 충분할 만큼 녹차와 과자는 검증된 조합입니다.
3) 샐러드와 녹차
이제 가볍고 상큼하게 즐기는 방법을 이야기해 봅시다. 녹차와 샐러드는 보다 건강한 티타임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합입니다. 녹차의 청량감이 채소의 아삭함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시트러스 향이 나는 드레싱을 곁들이거나 참깨 생강 등을 더하면 미각도 만족시킬 상큼한 조합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샐러드와 페어링할 때는 녹차를 차갑게 해서 마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녹차의 깨끗하고 상쾌한 끝맛이 식사의 전반적인 신선함을 높여주고, 만족스럽고 건강한 티타임을 즐기게 해 줍니다.
결국 티타임의 핵심은 오롯이 나를 위해 즐겁고 충만한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조합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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